, 고양이다.”

 

아침 식사 후 식당을 빠져 나오던 누군가의 한 마디에 그 자리에 있던 부원들의 시선이 모두 그라운드 구석 구석을 뒤지느라 바빠졌다. 어디? 어디! 하고 속삭이는 소리에 니야아아옹!!! 하고 잔뜩 경계심 섞인 울음 소리가 뒤를 이었다.

 

핫핫하, 찾았다!”

 

자판기 옆 벤치 밑을 바라보던 미유키가 즐겁게 웃었다. 캬아옹!! 고양이가 지지 않겠다는 듯이 대답처럼 소리를 내지른다. 어느새 다른 선수들까지 어디 봐봐 하는 소리와 함께 모여들어 고양이가 빠져나갈 구멍은 보이지 않았다. 우쭈쭈 하고 미유키가 손을 내밀자 캬옹! 하는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발톱을 내보이고 등을 잔뜩 세운 채 더욱 더 구석으로 들어간다. 그러더니 활시위처럼 당겨진 몸을 한 번에 펴 그 탄성력으로 선수들 사이로 잽싸게 빠져나갔다. 앞뒤 보지 않고 달리다가 마침 식당에서 나오던 크리스의 발에 걸려 넘어지기 전까지는.

 

“…. 고양이?”

, 푸하하하 저 고양이 완전 바보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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